중국산 광부품 규제 검토…미 AI 인프라 부담 쟁점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산 신형 광트랜시버의 수입을 금지하는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업계는 공급망 구조와 미국 내 생산 여건을 들어 시행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규제 도입 시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비용과 AI 인프라 구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신형 광트랜시버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조치는 중국 기업의 미국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 탈취와 악성 소프트웨어 설치, 서비스 방해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 업계에서는 현재의 공급망과 생산 구조를 고려하면 규제가 실제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광트랜시버는 데이터센터에서 광섬유를 통해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는 핵심 부품이다. 중국 측은 세계 10대 광모듈 업체 가운데 7곳이 중국 기업이며, 미국 기업은 생산 능력과 기술 수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규제 가능성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거론됐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궈타이하이퉁증권 통신 연구팀은 광통신 제품 생태계가 복잡한 데다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일찍부터 세계적으로 연결된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생태계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률적인 통제가 산업의 국제 분업 구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입 제한이 도입되더라도 중국 기업에 미칠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베이징 중관춘 현대정보소비응용산업기술연맹의 샹리강은 규제가 미국 기술기업,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일방적 규제가 미국의 기술 역량을 높이지 못하고 AI 인프라 구축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양국 기업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의견을 수용하고 중국 기업을 비방하거나 제재로 압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