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텅스텐 공급 급감에 일본 기업 재활용 확대
핵심 요약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로 2026년 텅스텐 원료의 대일 공급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 기업들은 원료난 속에 관련 제품 가격을 최대 3배 이상 올리고 저함량 대체품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폐공구 회수와 텅스텐 재활용 확대를 통해 공급 차질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텅스텐 수출 규제 강화로 일본 제조업계가 원료 부족과 가격 급등을 동시에 겪고 있다. 산업용 드릴과 반도체 제조 등에 쓰이는 텅스텐의 공급이 빠르게 줄면서 관련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고, 텅스텐 사용량을 낮춘 대체 제품을 제시하는 등 조달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 텅스텐 원료인 파라텅스텐산암모늄의 중국발 일본 수출량은 2024년 688t에서 2025년 158t으로 약 77% 감소했다. 2026년 들어서는 대일 수출이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소 공구 업체가 확보한 원자재 물량도 평년의 30% 수준에 머물러 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텅스텐 광석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 관리를 강화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등을 계기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대일 공급 감소가 두드러졌다. 원료 확보 부담이 커지자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지난 6월 텅스텐 분말 등 중간제품 가격을 종전의 3배 이상으로 높였고, 스미토모전기공업도 텅스텐 함유 공구 가격을 최대 1.6배 넘게 인상했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수입 원료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폐공구에서 텅스텐을 회수하는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기계공구공업회는 경제산업성과 협력해 수명이 끝난 텅스텐 함유 공구의 회수와 재활용을 대폭 강화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원자재를 절약하고 이미 사용한 자원을 다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재활용과 저함량 대체 제품이 공급 차질에 대응하는 핵심 자구책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