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상륙훈련에 무인 '로봇 늑대' 첫 투입…정찰·타격·보급 임무
핵심 요약
중국 PLA 육군 여단이 상륙 훈련에 무인 로봇 '로봇 늑대'를 처음 투입했다. 로봇 늑대는 정찰·타격·보급 3종으로 나뉘어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중국군이 무인 장비 중심의 새로운 작전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육군 여단이 최근 상륙 훈련에 무인 전투 플랫폼 '로봇 늑대'를 처음으로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성도일보는 31일 PLA 기관지 해방군보와 관영 중앙(CC)TV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로봇 늑대'는 중국 병기 장비 그룹이 개발한 4족 보행 생체공학 로봇으로,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해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참가한 바 있다.
이번 상륙 훈련에 투입된 '로봇 늑대'는 임무에 따라 3종류로 구분된다. '정찰 및 탐지 늑대'는 레이더와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적진 후방의 심층 정찰을 수행하고, '정밀 타격 늑대'는 대공 또는 대전차 로켓 발사기로 방어하는 적을 제압한다. 또 '타격 로봇'은 해안 교두보 공격의 선봉에서 뒤따르는 부대의 진격로를 확보하며, 실병력 상륙 이후 투입되는 '지원 늑대'는 약 20kg의 보급품과 탄약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번 훈련은 PLA가 전통적인 대규모 인적 공격에서 무인 장비와 다군 합동 작전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작전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7년 '시대의 모범'으로 선정된 수륙양용연합여단 차량지휘관 왕루이는 수륙양용작전은 매우 강도 높은 작전이며 과거처럼 대규모 병력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은 쉽게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인 장비가 선두에 서고 병력이 뒤따르는 새로운 전술을 활용하면 전투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성공적인 상륙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중국군의 미래 전투 수행 방식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무인 시스템이 상륙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경우, 기존의 인력 중심 작전 개념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찰·타격·보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늑대'의 운용은 향후 중국군의 합동 작전 능력과 전장 생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