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해병대, 포천서 FPV 드론 첫 실사격
핵심 요약
미 해병대가 포천에서 한반도 최초로 공개된 FPV 드론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약 900m 떨어진 표적을 향한 여섯 차례 공격이 모두 명중했다. 훈련은 한국 육군 5군단과 조율해 연합방위태세와 한반도 지형에서의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미 해병대가 6일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 실사격장에서 한국 해병대 연합훈련 프로그램인 KMEP의 하나로 1인칭 시점(FPV) 드론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비무장지대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훈련장에서 미 제7해병연대 3대대는 약 900m 거리의 임시 막사를 겨냥해 드론 6대를 투입했고, 모두 표적을 타격했다. 미 해병대가 한반도에서 FPV 드론을 활용한 실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 사용된 네로스 아처 드론은 지상 요원이 고글을 착용한 채 조종하며,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임무에 따라 대전차·대물·대인용 탄두 가운데 하나를 탑재할 수 있다. 최대 비행거리는 25㎞, 최고 속도는 시속 130㎞이며 최대 3㎏의 탑재물을 실을 수 있다. 대전차 무기는 재래식 전차 장갑 100㎜를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미 공군의 스카이디오 드론도 상공에서 비행하며 사격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했다.
FPV 드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강력한 무기 체계로 활용됐으며, 소규모 부대가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서 정밀 타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술적 범위를 넓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미 해병대는 이 기술이 통상 1∼2㎞에 머무는 분대급 보병 무기의 영향권을 크게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진행한 제7해병연대 3대대는 부대 전개 프로그램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된 전력이다.
이번 훈련은 한국 육군 5군단과의 조율 아래 진행됐다.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실제 운용 지형에서의 FPV 드론 능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피터 앵커니 주한 미 해병대 부사령관은 한반도 지형에서 장비 운용 능력을 펼치고 연합 대비태세를 강화할 기회라는 취지로 훈련의 의미를 밝혔다. 폭염 속에서는 열 손상 예방을 위한 표준 절차를 적용했다. KMEP는 한미 해병대의 전투 준비태세 향상을 위해 항공·지상 전력의 통합 운용에 중점을 둔 양국 연합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