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1년반 만에 복귀…쿠팡·핵잠 현안 해결 기대
핵심 요약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30일 부임해 1년 반 만에 대사 공백이 해소됐다. 첫 과제는 쿠팡 문제와 한미 안보 협의 교착 상태 해결이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조율도 주요 임무로, 안보 협의 속도와 연결될 전망이다.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진 대사 공백이 해소됐다.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인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한 가족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스틸 대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쿠팡 문제로 꼽힌다. 사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건 조사와 처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프레임이 형성되면서 양국 행정부와 의회가 개입한 사안으로 확대됐다. 최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일시 귀국하기도 했다.
한미 안보 분야 협의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달 1차 회의 이후 2차 회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쿠팡 사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 후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라 한국의 원자력 연료 농축·재처리와 핵추진 잠수함 획득 등 안보 분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인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막판 조율도 스틸 대사의 주요 임무다. 정부는 이 사업을 미 상무부와 협의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미투자 속도는 안보 분야 협의 진전과 직결되는 만큼, 스틸 대사가 양국 간 접점을 찾아 교착 상태를 해소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