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밖 거주 54만 가구…10년 새 35% 증가
핵심 요약
비주택 거주 가구가 지난해 54만5331가구로 10년 전보다 35.2% 늘었다. 경기와 서울에 거주 가구가 집중됐고 서울의 증가율은 6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낡은 시설과 냉방비 부담으로 주거 취약층의 폭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판잣집과 비닐하우스, 숙박업소 객실, 상가 등 정상적인 주택으로 보기 어려운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지난해 전국 54만5331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324만5980가구의 2.3%에 해당한다. 냉방과 단열 시설이 부족한 비주택 거주 가구는 2015년 40만3419가구에서 10년 만에 35.2% 늘어 폭염 위험에 노출되는 주거 취약층의 규모도 커졌다.
거처 유형별로는 호텔과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 사는 가구가 5만7856가구였고, 판잣집과 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는 9410가구였다. 상가와 공사장 임시막사, 마을회관 등을 포함한 기타 거처에는 47만8065가구가 생활했다. 주택 이외의 거처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을 제대로 갖춘 오피스텔과 기숙사 등은 이번 통계에서 빠졌다.
비주택 거주 가구는 수도권에 절반 이상 집중됐다. 경기는 14만7698가구로 2015년보다 42.8% 증가해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은 같은 기간 7만9878가구에서 13만1321가구로 64.4% 급증했다. 절대적인 가구 수는 경기가 더 많았지만, 증가율은 서울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4년 국내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기준으로 103%였지만, 사업 실패와 가정 불화 등으로 주택 밖에 머무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다. 비주택 거처는 냉방 시설이 부족하거나 지붕과 벽이 낡은 사례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는 냉방비 부담과 무더위 쉼터 이동에도 제약을 겪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폭염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혹서기를 보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