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로 막아낸 응급실 습격…의료진 안전 논란 확산
핵심 요약
브리즈번 응급실에서 간호사 다니엘 넬슨이 자신을 공격한 주취 남성을 주짓수로 제압했다. 퀸즐랜드주에서는 2025년 의료 종사자 대상 폭력 사건이 1만6000건을 넘어섰다. 영상 확산을 계기로 응급실 보안과 의료진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간호사를 공격하려다 현장에서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24년 10월 발생한 사건으로, 간호사 다니엘 넬슨은 소란을 피운 남성을 응급실 밖으로 안내하던 중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다.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은 2026년 8월 SNS에서 확산하며 의료진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폭력 위험을 드러냈다.
넬슨은 남성의 공격을 피한 뒤 10년 넘게 익힌 주짓수 기술로 신속하게 움직임을 제압했다. 그는 모든 의료진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없으며, 체구가 작은 직원이나 현장 경험이 적은 신규 간호사였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이 폭언과 폭행을 감수하는 일을 직무의 일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퀸즐랜드주에서는 2025년 의료 종사자를 겨냥한 폭력 사건이 1만6000건을 넘어섰다. 한국에서도 응급실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이어졌다. 2023년 11월 속초에서는 진료 순서에 항의한 보호자가 1시간 넘게 폭언했고, 2024년 1월 강릉에서는 만취한 보호자가 의사를 폭행했다. 같은 해 2월 대전에서는 술에 취한 환자가 응급구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방화를 위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응급의료 방해 행위는 2025년 집계에서 801건으로 2021년보다 37% 늘었다. 폭언과 폭설이 전체의 73.3%를 차지했고, 협박과 물리적 폭행은 123건이었다. 가해자가 술에 취한 사례도 55.4%에 달했다. 브리즈번 사건은 개인의 호신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의료 현장의 구조적 위험을 보여주며, 보안 인력과 비상 대응 체계, 의료진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