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업계, 과잉 생산 보리 2만5000톤 흡수
핵심 요약
주정회사 8곳이 2026년산 과잉 생산 보리 2만5000톤을 특별 매입한다. 올해 보리 생산량은 13만5881톤, 재배 면적은 3만7250㏊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주정업계는 사용량 감소 상황에서도 보리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 협력에 참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주정업체 8곳이 2026년산 보리의 과잉 생산 물량 2만5000톤을 주정용 원료로 특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산량과 재배 면적이 함께 늘면서 산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민관 협력을 통해 시장에 남는 물량을 해소하고 보리 수급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다.
특별 매입에는 롯데칠성음료와 MH에탄올, 서안주정, 서영주정, 일산실업,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풍국주정공업이 참여한다. 이들 업체가 매입하는 보리는 발효와 증류 과정을 거쳐 주정 생산에 쓰인다. 주정은 녹말이나 당분을 함유한 원료로 만드는 고순도 알코올이며 소주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올해 보리 생산량은 13만5881톤으로 지난해 9만2224톤보다 4만3657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배 면적도 2만5234㏊에서 3만7250㏊로 1만2016㏊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생산 여건 변화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지자 주정회사와 농협경제지주를 상대로 과잉 물량 처리 방안을 협의해 왔다.
주정업계는 주류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주정 사용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보리 수급 안정을 위한 특별 매입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보리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할 주요 식량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주정회사들의 계약재배와 특별 매입이 농업 현장의 부담을 낮추고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기업·농업 상생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