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증원에 북한 '전쟁 지휘부'라며 강력 비난
핵심 요약
북한이 주일미군 증원을 '전쟁 지휘부'로 규정하며 강력 비난했다. USFJ는 지난해 이후 215명을 증원했고, 사령관은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른다며 대비를 강조했다. 북한은 한미 훈련과 한미일 협력을 핵 개발 명분으로 삼고 있다.
북한이 주일미군사령부(USFJ)의 병력 증원 조치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26일 논평을 통해 USFJ가 자위대와의 협력 강화를 명분으로 병력을 늘린 것을 두고 '악랄한 계획'을 지닌 '전쟁 지휘부'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USFJ 사령관이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위기 대비 차원의 증원 사실을 밝힌 데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 풀이된다.
USFJ 사령관 스티븐 F. 조스트 중장은 지난 24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후 215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증원이 '지휘 구조 강화'와 일본 자위대와의 '조정 능력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역을 '매우 역동적인' 곳으로 규정하고, 위기가 발생할 시점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며 '상시 대비 태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 발언을 두고 무력 충돌을 가능성이 아닌 확실시된 사실로 규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CNA는 이번 논평에서 한미 연합 군수지원 훈련과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함께 겨냥했다. 북한은 이달 초 서울과 워싱턴이 실시한 연합 군수지원 훈련을 비난했으며, 매년 열리는 '프리덤 엣지' 연습을 포함한 한미일 협력 체제를 자국의 핵무기 개발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외부 위협을 근거로 핵 능력 고도화를 정당화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난은 북한이 미국의 역내 군사 증강을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스트 중장의 발언이 실제로는 한반도 유사시 대비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반응은 군사적 긴장 고조를 의식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향후 북한이 추가 도발이나 대화 재개 등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