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야청’ 표현 놓고 민주당 후보들 정면충돌
핵심 요약
이성윤 후보의 ‘주석야청’ 표현을 놓고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의 반발이 확산했다. 김용·송영길·임미애 후보는 호남의 희생을 선거에 끌어들였다며 사과와 당원 존중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호남에 부동층이 많다는 뜻이었다며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성윤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호남 민심을 두고 ‘주석야청’, 즉 낮에는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고 밤에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표현을 올리면서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친명계 후보들은 호남의 비극적인 역사를 계파 선거에 끌어들였다며 게시물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7일 해당 문구가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호남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여순 10·19 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호남 주민들이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깃발을 내걸어야 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도 이 후보가 역사 인식 없이 당원을 동원 대상이나 표를 주는 존재로 여긴다며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자질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앞서 ‘영남의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고 말한 점까지 거론하며, 이 후보의 표현 역시 호남 당원을 낮춰 보는 인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 후보는 당원주권을 강조하려면 당원에 대한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런 태도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성윤 후보는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주석야청’은 호남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지 말라고 반박하면서 후보 간 공방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