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야청’ 게시물에 민주당 후보들 강력 반발
핵심 요약
이성윤 후보가 올린 ‘주석야청’ 게시물을 두고 민주당 친명계 후보들의 비판이 확산됐다. 임미애·김용 후보는 당원주권 훼손과 호남의 역사적 상처를 문제로 지적했다. 송영길 후보는 투표를 통한 심판을, 김용 후보는 게시물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7일 이성윤 후보의 ‘주석야청’ 게시물을 일제히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주석야청, 호남의 민심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낮에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듯하지만 밤에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당원을 선거에 동원되는 표로 취급하고 호남의 아픈 역사를 가볍게 이용했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는 김민석 후보와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해당 표현이 당원주권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당원을 주권의 주체가 아니라 동원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도 처음에는 표현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과거 낮에는 대한민국을 따르고 밤에는 공산당을 따른다는 식으로 쓰이던 말에서 비롯된 것인지 되물었다. 그는 선거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표현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주석야청’이 호남 주민에게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라는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여순 10·19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군경과 무장대 사이에서 생존해야 했던 주민들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깃발을 내걸어야 했으며, 여수·순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 일대에 그 상처가 남아 있다는 점을 짚었다. 임 후보 역시 지리산을 중심으로 호남이 겪은 뼈아픈 역사를 언급하며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도 이 후보가 역사 의식 없이 당원을 동원의 대상이나 표를 주는 기계처럼 여겼다며 당원들의 투표를 통한 판단을 촉구했다. 김용 후보는 계파 선거를 위한 말장난에 호남의 비극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비판의 초점은 단순한 선거 구호의 적절성을 넘어 당원에 대한 인식과 역사적 상처를 정치적 표현에 끌어온 책임으로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