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시장이 가른 건설기계 2분기 성적표
핵심 요약
두산밥캣은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이 21% 감소했다. HD건설기계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조정 영업이익이 54% 증가했다. 양사는 각각 인도 생산 거점과 엔진 신사업을 앞세워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두산밥캣과 HD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주력 시장의 경기 흐름에 따라 엇갈렸다. 두산밥캣은 영업이익 2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9% 늘었지만,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수익을 빼면 1631억원으로 21% 감소했다. HD건설기계는 관세 환급금 67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2422억원으로 54%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의 73%를 북미에서 거뒀고 유럽 중심의 유럽·중동·아프리카가 15%, 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가 11%를 차지했다. 체코와 영국 등 유럽에는 판매 자회사 9곳이 있지만 중동과 아프리카에는 공장이나 자회사가 없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주택시장지수는 지난달 34로 집계돼 15개월 연속 경기 부진 인식이 우세한 기준선 40을 밑돌았다.
두산밥캣은 2007년 두산그룹의 북미 건설기계 업체 밥캣 인수로 출범했다. 주력인 미니 굴착기 등 소형 장비는 주택 건설 비중과 인건비가 높은 선진국에서 수요가 형성돼 북미와 유럽에 사업이 집중됐다. HD건설기계는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전 중국 의존도가 높았으나 합병 뒤 북미·유럽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인도까지 시장을 확장했다.
HD건설기계의 아프리카 매출은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금광 개발 프로젝트 가동 국가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고, 중남미 매출도 광산 투자 확대에 힘입어 29% 늘었다. 하반기에는 자원국의 광산 개발과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를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두산밥캣은 인도 첸나이의 8만5000㎡ 공장에 지난해 굴착기 생산동을 신설해 현지 시장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하반기 군산 공장에서 방산용 엔진 양산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37리터급 초대형 엔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