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진·비웨사, 한국 단거리 새 기록에 도전
핵심 요약
조엘진과 비웨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단거리 대표 주자로 나선다. 조엘진은 비공인 10초07, 비웨사는 한국 역대 2위인 10초13을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는 한국 기록 경신을 다투고 4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에 함께 도전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나마디 조엘진(20·예천군청)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안산시청)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마라톤의 황영조·이봉주와 높이뛰기의 우상혁 등을 제외하면 세계 무대에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국 육상에서 두 선수는 트랙 단거리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조엘진은 지난 9일 일본 후지호쿠로쿠 월드 트라이얼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속 3.2m의 뒤바람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김국영이 2017년 6월 작성한 한국 기록과 같은 수치다. 지난해 7월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는 2번 주자로 출전해 한국의 대회 사상 첫 우승과 38초50 기록에 힘을 보탰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조엘진은 멀리뛰기 선수였던 아버지의 운동 능력을 이어받아 고교 시절부터 고등부 100m 신기록을 경신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부모를 둔 비웨사는 어머니의 귀화로 중학교 3학년 때 한국 국적을 얻었다. 육상 입문 1년 반 만인 2020년 여름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실업팀 입단 후 햄스트링 부상과 슬럼프를 겪은 뒤 재기에 성공했다.
비웨사는 지난 4월 남자 100m를 10초13에 마쳐 한국 선수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는 5월11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선에서도 함께 경쟁했다. 아시안게임 개인 종목에서는 10초07의 한국 기록을 넘어설 경쟁자로, 400m 계주에서는 지난해 세계대학경기대회의 금메달 흐름을 이어갈 동료로 나선다. 한국에서 성장한 두 선수의 질주는 단거리 종목에 대한 관심과 이주민을 바라보는 편견에도 변화를 불러올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