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전 대표, 호카 총판 갈등 개입 주장
핵심 요약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폭행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호카 국내 판권 경쟁이 사건 확산에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데커스의 계약 해지로 임직원 140여 명의 생계와 회사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이웍스는 ICDR 본안 판단 전까지 호카 사업을 유지하며, 조 전 대표 측은 관련 자료 공개를 예고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에서 물러난 조성환 전 대표가 자신이 연루된 폭행 사건에 호카 유통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 행사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경쟁업체 관계자들이 폭행을 유도한 뒤 사건을 외부에 알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견에 앞서 그는 개인의 불찰로 대중과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폐교회 건물로 C업체 대표 천모씨와 직원 임모씨를 불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과거 조이웍스에서 일하다 C업체 부사장으로 옮긴 인물이다. 조 전 대표 측은 두 사람이 자신의 가족을 험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명을 요구하려 만났으나, 현장에서 이를 부인하며 자신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뒤 조 전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사퇴했으며,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사건이 하청업체를 상대로 한 이른바 갑질 폭행으로 알려진 뒤 호카 소유사인 미국 데커스는 나흘 만에 조이웍스에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가 8년 동안 호카를 20배 성장시켰고, 연간 계약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대표 개인과 법인은 별개인데도 사적 충돌을 이유로 계약이 종료되면서 임직원 140여 명과 주주·협력업체의 생계와 회사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국내 판권 경쟁에는 약 30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조 전 대표 측은 파악하고 있다.
조이웍스는 조 전 대표의 개인 사건을 이유로 한 계약 해지에 대응해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분쟁 절차를 제기했으며, 본안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호카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본안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더라도 계약 만료 뒤 연장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총판권에 관심을 둔 기업으로는 무신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월드, LF 등이 거론된다. 조 전 대표는 이번 회견이 경영 복귀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노바 이돈호 대표변호사와 함께 관련 증거와 자료를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