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백구 나눔…인계 뒤 안전 확인 안 돼
핵심 요약
입양 조건 없이 백구와 개집을 무료로 넘긴다는 게시글이 2026년 8월 5일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게시글은 나눔 완료로 바뀌었지만 백구를 데려간 사람과 현재 안전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플랫폼 관리 강화와 지자체의 신속한 현장 대응을 촉구했다.
2026년 8월 5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한 살 된 수컷 백구와 개집을 무료로 넘긴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입양 희망자의 사육 환경이나 자격을 확인하는 조건과 별도의 인계 절차가 제시되지 않으면서, 동물보호단체와 누리꾼들은 반려견을 위험에 노출할 수 있는 무책임한 분양이라고 비판했다.
게시글은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폭염 속 시멘트 바닥과 개집 등 열악한 환경에 놓였을 가능성과 함께 학대나 부적절한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항의가 이어진 뒤 게시 상태는 ‘나눔 완료’로 변경됐지만, 백구를 데려간 사람과 현재 안전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물권단체 회원들은 관할 부서에 신고하고 현장 확인을 추진했으며, 지자체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 공간의 동물 거래와 인계 문제는 이전에도 반복됐다. 2024년 9월에는 오픈마켓에 살아 있는 강아지를 택배로 보내겠다는 판매 글이 등록됐다가 신고와 항의 후 삭제됐다. 2025년 6월에는 반려동물을 이웃에게 맡긴 뒤 보호자가 잠적한 사례를 계기로 당근이 중고거래 게시판의 임시 보호 요청 글을 제한하고 AI 필터링과 신고 기능을 운영했다. 같은 달에는 구조견이나 무료 분양을 내세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책임비·회원비를 요구하는 이른바 ‘신종 펫숍’ 문제도 불거졌다.
검증 절차가 없는 무료 분양은 인계받는 사람의 목적과 사육 여건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대와 유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들의 판단이다. 단체들은 플랫폼의 반려동물 관련 게시물 관리 강화와 지자체의 신속한 현장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게시글이 종료된 뒤에도 동물의 소재와 상태를 확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으며, 현재로서는 백구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우선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