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8일 베오그라드행…세르비아 외교 시험대
핵심 요약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면서도 대러시아 제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일정은 양국의 고위급 교류를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베오그라드 방문으로 넓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8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방문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이 세르비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세르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정상이 직접 외교 행보에 나선다는 점이 이번 일정의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방문을 모스크바를 겨냥한 상징적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상당한 외교적 충격을 줄 수 있는 행보로 평가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의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세르비아 체류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쟁 이후 처음 성사되는 방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양국 관계와 세르비아의 대러시아 외교 노선이 함께 주목받게 됐다.
세르비아는 2012년 유럽연합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었지만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러시아와 가까운 국가로 분류돼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도 유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이어온 셈이다.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2024년 5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세르비아를 찾았다. 이번 베오그라드 방문은 정상과 대통령 배우자로 이어진 교류를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공식 방문으로 확장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