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패트리엇 재고 확대·현지 생산 촉구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의 5~10%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요격미사일 확보량은 줄었지만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두 배로 늘었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현지 생산 허가와 평화협상에 대한 미국의 관여 확대도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 가운데 5%를 구매하면 겨울철 공습에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고, 10%를 확보하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물량은 미국 재고의 1%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추가 공급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확보한 요격미사일은 지난해 물량의 40%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러시아가 한 달 동안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과거보다 두 배로 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일 밤 공격이 계속되고 매달 네다섯 차례 대규모 공습이 벌어진다며, 국민이 강인하게 버티고 있지만 피로가 누적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장기화한 이란 전쟁으로 무기 비축량이 크게 감소했고, 그 여파로 동맹국의 무기 확보에도 차질이 생겼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요격 수단이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공급량을 1%에서 5%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개월간 광범위한 외교 접촉을 이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 직접 전화와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동맹국을 통한 간접 협의도 진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나눈 최근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이 허가해 달라는 요구도 거듭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생산 허가 의사를 밝혔다가 며칠 뒤 확신할 수 없다는 태도로 돌아섰고,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키이우 방문도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착된 평화협상에 미국이 더 깊이 관여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요구했다. 돈바스 미점령 지역 양보는 거부했으며, 러시아가 발트 3국을 공격해 나토와의 전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