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현대전 경험의 아시아 확산 경고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의 현대전 경험 축적이 한국·일본·필리핀의 안보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북한 병력의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탄도미사일도 더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방공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기술을 활용한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현지 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 함께 전쟁에 참여하는 북한군의 경험이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으며, 자국 영토에 북한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공급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과 다른 무기가 러시아와의 협력 속에서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 무기와 병력이 더 자주 투입될수록 결함과 취약점도 보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과정이 축적되면 북한군의 전투 역량이 높아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기와 긴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의 대규모 병력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당시 그는 북한이 3만∼5만 명을 러시아 영토에 배치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전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북한산 미사일이 발견된 사실도 재확인하면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실전 경험을 쌓을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전쟁 경험 축적을 억제하려면 국제사회의 공동 행동과 상호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한국에는 방공 분야의 지원과 더욱 긴밀한 군사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과정에서 발전시킨 드론 기술을 활용한 ‘드론 딜’ 등도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헌법상 법적 제약을 언급하면서도 양국 외교관들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