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러 병력 협력 경고하며 한국 지원 촉구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추가 배치 규모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의 현대전 경험 축적과 러시아의 군사 기술·장비 제공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에는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분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만 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북한군의 러시아 내 규모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최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병력 규모를 뒷받침하는 정보의 출처와 구체적인 입수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전투에 참여하면서 드론과 미사일이 결합된 현대전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실전 경험을 얻는 대가로 러시아에서 군사 기술과 장비를 제공받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이런 군사 협력이 한국의 안보와도 연결된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부족을 겪는 방공체계 지원을 한국에 요청하고 드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 규모를 둘러싼 주장은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2024년 10월에는 러시아가 북한군 3천 명 규모의 부대를 편성 중이라는 내용이 제기됐고, 2025년 6월에는 북한이 공병과 군사 건설 인력 6천 명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병력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 3만 명의 추가 파병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북한군의 러시아 내 활동이 단순한 병력 지원을 넘어 실전 경험과 군사 기술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부각했다. 최대 5만 명이라는 수치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의 심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향후 한국이 법적 제약 속에서 방공체계와 드론 협력 요청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북한의 추가 병력 배치가 구체적으로 확인될지가 주요 쟁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