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의 북한 미사일 재사용 주장…크리비리흐 공습 배후 지목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1년 만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크리비리흐 공습에서 어린이 2명 등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KN-23, KN-24 등 북한 미사일을 발사한 이력이 있으며, 북한은 병력 3만명 추가 파병설과 함께 무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심화하며 미사일·드론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약 1년 만에 북한산 미사일을 다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새벽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마을 인근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6명이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공격에 북한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모스크바가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은 이유가 미사일 확보와 북한군의 유럽 국경 주둔, 우크라이나 어린이 살해에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에 북한제 KN-23(화성-11가)과 KN-24(화성-11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유사한 기종으로, 종말 단계에서 고속 변칙·회피 기동을 해 요격이 까다롭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정확도를 높여 파괴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용이 러시아가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7일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 3만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 미사일 사용설을 제기하며 북한의 병력·무기 지원 강화를 경고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해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쿠르스크 전선에 사상 최초로 병력을 파병했다.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이 파병됐으며 공식 전사자는 2200여명에 달한다.
북한이 3년째 러시아와 전쟁을 공동 수행하며 미사일·드론 기술을 향상시키고 최신 전투 경험을 축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30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명중 정확도와 요격 회피 능력을 개량하며 관련 기술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우주·핵·드론 핵심 기술과 장비, 노하우를 제공했고, 유럽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군의 전투 기술도 향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비영리단체 공익저널리즘연구소(PIJL)의 나탈리야 구메뉴크 대표는 북한 내 방산 시설 공동 구축, 특히 드론 생산공장 설립을 러시아와 협의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후방 군수 기지가 될 경우 한반도 안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