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와 밀착한 세르비아로
핵심 요약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세르비아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러시아와 에너지 협력을 유지해 왔다. 이번 방문은 세르비아의 대러 관계와 유럽연합 가입 노선을 함께 부각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세르비아를 찾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이뤄지는 첫 세르비아 방문이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히는 세르비아가 방문지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접촉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순방해 왔다. 그러나 2019년 대통령 취임 이후 세르비아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일정을 통해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밀착 관계에 변화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세르비아는 유럽에서 러시아에 가장 우호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뒤에도 서방 국가들과 달리 대러 제재를 부과하지 않았고, 에너지 분야의 긴밀한 협력도 유지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세르비아는 공식적으로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런 대외 노선에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사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세르비아가 러시아와 유럽연합 사이에서 유지해 온 외교적 위치를 다시 부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