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휴장, 반도체주 급락 충격 피했다…월요일 임시공휴일론도
핵심 요약
제헌절 휴장으로 미국 반도체주 폭락 충격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이 13.69%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메모리 수요 장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월요일 개장 후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헌절인 17일 국내 증시가 휴장하면서 미국 반도체주 폭락의 직격탄을 피했다는 분석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현지 시간 16일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3.69%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가 문을 열지 않아 충격이 유예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월요일인 21일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2.40%)와 알파벳(-4.4%)을 비롯해 마이크론, 샌디스크,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여파는 아시아 증시로 즉시 번져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03% 하락했고, 장중 한때 6% 넘게 떨어져 역대 5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는 16.1% 급락해 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인 5만 2110엔까지 떨어졌다. 대만에서는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반도체주 급락으로 자취엔지수가 6.47%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아직 네 살짜리 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계속 필요하다"며 "수요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월요일인 21일 개장하면 결국 충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헌절이 나라를 구했다"는 반응과 함께 "월요일도 임시공휴일로 하자"는 농담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제헌절 휴장이 일시적인 안전판 역할을 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