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영상에 신익희 먼저 배치…국민의힘 '역사 논란' 비판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제헌절 경축식 영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보다 신익희 선생을 먼저 배치한 것을 비판했다. 국회 측은 이 전 대통령의 제헌 국회 활동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조정식 의장의 민주당 출신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국회가 제78회 제헌절 경축식에서 상영한 AI 기반 영상에 제헌 국회 초대 의장인 이승만 전 대통령보다 초대 부의장 신익희 선생을 먼저 배치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역사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AI 기술로 제헌 국회의원 198명이 제헌헌법 전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구현했는데,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아닌 신익희 전 국회의장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신 전 의장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했다. 국회 측은 이 전 대통령이 제헌 국회에서 2개월만 활동한 반면, 신 전 의장은 제헌 헌법 초안 작업과 의장직을 수행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익희 선생은 1955년 민주당 창당에 참여해 초대 당수를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뿌리를 이 민주당에 두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조정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출신인 점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신 전 의장을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헌정사의 상징을 둘러싼 논란을 자초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규 대변인은 조정식 의장이 경축식에서 제안한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의 헌법 정신이 국회에서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부터 성찰하는 것이 순서”라며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개헌을 앞세우는 시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여야 간 역사 인식 차이와 함께 국회의장의 중립성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