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딘, AI로 과학 실험의 속도 높인다
핵심 요약
제프 딘이 27년간 몸담은 구글을 떠나 디스커버리 루프를 공동 설립했다. 과학·공학의 실험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발견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익적 기술 활용과 인간의 실험 선별, 비판적 사고를 돕는 AI 교육을 강조했다.
구글에서 27년간 근무한 제프 딘(57)이 1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식발견·데이터마이닝 국제학술대회(KDD) 기조연설에서 머신러닝과 과학·공학의 자동화를 새 목표로 제시했다.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발견을 시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그 성과와 혜택을 사회에 더 빠르고 폭넓게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딘은 지난 5일 산제이 게마와트, 쿼크 레, 오리올 비니얼스와 구글을 떠나 ‘디스커버리 루프’를 공동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은 새 회사의 창업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참여한다. 그는 퇴직 발표 당일 직원 1500명이 모인 송별식에 참석했고, 다음 날 밤 11시59분 구글 구성원으로서의 시간을 끝낸 뒤 1분 만에 새 회사 공동 창립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50분 동안 이어진 강연에서는 지난 15년간 AI가 발전해 온 흐름도 짚었다. 대규모 신경망 훈련과 구글의 전용 반도체 TPU, 대형 모델의 지식을 소형 모델로 옮기는 지식 증류, 문장 속 핵심에 집중하는 트랜스포머, 강화학습과 멀티모달 기술이 차례로 다뤄졌다. 딘은 제안과 구현·실행, 평가로 이어지는 실험 루프를 자동화하면 여러 실험을 병렬로 진행하고 더 많은 피드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이익과 공익적 사명을 함께 추구하는 공익 법인으로 세워졌다. 자동화 속도가 인간의 감시를 앞지를 가능성에는 유망한 상위 결과 약 10개를 사람이 선별해 후속 진행을 결정하는 방식을 제시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인정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가 정답만 제공하는 도구가 아니라 개인별 튜터로 작동하며 비판적 사고와 호기심을 키워야 한다는 방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