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실증·우주산업 생태계 확장 시동
핵심 요약
제주도가 국내 주요 기업과 AI·우주산업 투자 및 협력 확대에 나섰다. AI 실증 환경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UN AI허브센터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인공위성 설비투자 인정 제도 개선과 지역 인재의 우주산업 채용 연계도 추진한다.
제주도가 인공지능과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과 투자·협력 논의를 본격화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1일 ‘ACM SIGKDD 2026 코리아데이’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AI 대전환 정책과 기업 지원 방향을 설명한 뒤, 서귀포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우주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동하 삼성전자 상무,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과 HD현대·아모레퍼시픽·크래프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위 지사는 제주를 AI 기술과 서비스를 먼저 시험·구현하는 ‘AI 미래기회 자치도’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연구기관 기반시설 확충,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를 활용한 인재 양성 계획도 소개하고 ‘UN AI허브센터’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기업별 협력 사업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아모레퍼시픽과 도내 카페 2천300여 곳을 활용한 가칭 ‘제주 카페 축제’를, 크래프톤과 제주에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화시스템과는 2023년 7월 맺은 우주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토대로 협력 수준을 높이고, 핵심 기반시설 추가 확충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가 지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공위성 투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도 개선 과제로 다뤄졌다. 현행 규정은 설비 투자금액 인정 범위를 사업장 내부 구축으로 제한해 발사 후 지상에서 원격 관제하는 위성의 구입 비용을 반영하기 어렵다. 제주도는 원격 운용·관제 인공위성 등 기계장비 구입비를 설비투자로 인정하도록 중앙부처에 규정 개정을 건의하고 한화시스템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제주대·한라대·한림항공우주고와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도내 청년 채용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