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폭염 순찰에 AI 드론 투입
핵심 요약
제주 중산간 농경지에 고령 농업인을 살피는 AI 드론과 이동형 냉방차량이 투입됐다. 지난 7월부터 농업인 710여 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휴식 공간과 예방용품을 제공했다. 자치경찰단은 8월 말까지 온열질환 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제주자치경찰단이 폭염 특보 기간 중산간 농경지에서 홀로 일하는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 사고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 드론과 이동형 냉방차량을 투입했다. 지난 7월 시작된 공중 예찰은 해발 200~600m 농경지를 정밀하게 살피고,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순찰대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6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밭에서는 70대 여성 농업인 A씨가 강한 햇볕 아래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드론 영상에 잡혔다. 자치경찰단은 이동형 냉방차를 곧바로 보내 A씨의 휴식을 도왔다. 드론은 혼자 작업하는 고령 농업인이 장시간 움직이지 않거나 비틀거리고 쓰러지는 상황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현장에 도착한 순찰대는 농업인의 건강과 온열질환 여부를 확인한 뒤 휴식과 수분 섭취를 권하고 생수와 모자 등 예방용품을 제공한다. 대형 순찰차 내부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이동형 냉방대피소로 활용된다. 의식 저하나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인계한다.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현장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한 농업인은 710여 명이다.
올해 7월 제주지역 폭염일수는 역대 가장 많은 6.5일을 기록했다. 이달 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57명이며, 전체 환자의 75%가 실외에서 나왔다. 실외 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한 사례는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자치경찰단은 사고 뒤 대응할 경우 구조 적기를 놓칠 수 있는 홀몸 작업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8월 말까지 취약지역 예방 순찰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