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서 냉방 폐열까지 되쓰는 통합 공조 실증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제주 단독주택에서 냉방·난방·온수를 통합한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다. 냉방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여름철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인다. 가정용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과 공동주택 실증을 병행하며 연내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제주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을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으로 조성하고 차세대 냉난방공조 통합 솔루션 ‘EHS 올인원’의 국내 실증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시작된 실증에는 실외기 한 대와 에어컨 4대, 벽걸이 하이드로 유닛, 온수탱크가 연결됐다. 난방과 온수 공급에 냉방 기능까지 묶어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구조다.
가로 약 1.3m, 세로 약 0.8m 크기의 실외기는 에어컨과 온수탱크가 작동하는 동안에도 뜨거운 바람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 소음은 유럽 시장 기준에 맞춰 35㏈ 이하로 설계됐다. 여름철 냉방 때 생기는 폐열을 버리지 않고 물을 데우는 데 활용하는 열 회수 기능은 에너지 효율을 최대 2배 이상 높이며, 에어컨과 일반 히트펌프를 따로 쓸 때보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인다.
보일러 제어기에는 7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운전 모드와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을 이용하면 집 밖에서도 공간별 난방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히트펌프는 1㎾의 전력을 투입해 4.9㎾의 열에너지를 내는 수준으로 개발됐으며, 1㎾를 넣어 0.91㎾의 열에너지를 만드는 LNG 보일러보다 소비 전력 대비 난방 효율이 높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제주 애월읍에는 정부 난방 전기화 사업에 맞춘 가정용 ‘EHS 히트펌프 보일러’도 처음 설치됐다.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로 영하 15도에서 최대 70도의 온수를 공급하며, 전기 히터와 동파 방지 밸브, 배수용 히터로 결빙을 막는다. 초기 설치비는 약 1천400만원으로 가스보일러 약 100만원보다 높지만 정부 지원은 최대 70%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공동주택 환경에서도 성능과 효율, 사용성을 검증한 뒤 올해 안에 EHS 올인원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