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피해자들, 문대림·시행사 대표 수사 촉구
핵심 요약
아파트 투자 사기 피해자 대책위가 문대림 의원과 시행사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입당원서 모집과 사업 편의, 금품 수수 의혹의 대가성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의원은 불법성을 부인하며 객관적 증거에 근거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제주 아파트 투자 사기 피해자들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시행사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효성해링턴플레이스제주 관련 범죄피해자 대책위원회는 10일 제주경찰청에 문 의원을 형법상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시행사 대표 ㄱ씨에 대해서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논란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던 문 의원과 ㄱ씨가 나눈 통화 녹음에서 불거졌다. 녹음에는 문 의원이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입당원서 모집을 부탁하고, 제주도청 공무원을 통해 아파트 사업의 고도 제한 완화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담겼다. 문 의원이 ㄱ씨에게 보약을 받고 “반드시 도지사가 돼서 잘 모시겠다”고 말한 대목도 포함됐다.
효성해링턴플레이스제주는 2024년 12월 제주시 하귀1리에 완공된 425세대 규모의 단지다. 단 한 세대만 분양되면서 지난해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일괄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ㄱ씨가 원금과 30% 수익, 미분양 발생 시 우선분양권을 약속해 도민 20여 명에게 총 20여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수억원대 분양·광고대행 용역대금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업체들도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 시행사 측이 정치적 영향력이나 사업 편의를 기대하며 지원했는지, 문 의원 측이 대가성을 알고 요구하거나 받았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입당원서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불법으로 보지 않는다며, 서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행위를 묶어 불법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 측에도 ㄱ씨가 직원들을 동원해 모은 입당원서가 전달됐다는 의혹과 보좌진 접대 의혹이 제기됐다. ㄱ씨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접대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