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약료에 AI 도입…지역 약물관리 표준화
핵심 요약
약문약답이 제주형 스마트약료 플랫폼 개발을 맡아 2030년 2월까지 지역 단위 약물관리 모델을 구축한다. AI 솔루션 PhAI는 약물 검토 시간을 약 2시간에서 수 분으로 줄이고 공동 검증에서 정확도 93.0%를 기록했다. 제주 실증은 대상자 선별부터 방문 상담과 보고까지 다른 지자체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절차 마련을 목표로 한다.
약문약답이 이달 ‘제주형 에이징 인 플레이스 실현을 위한 스마트약료 서비스 기반 구축 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협약을 맺고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교육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앵커사업 지정과제로, 2030년 2월까지 4년간 약 18억원을 투입해 고령자의 복약 정보 통합·분석, 위험군 선별, 약사 방문 상담, 지역 돌봄 연계를 하나의 절차로 구축한다.
플랫폼에는 AI 다제약물관리 솔루션 ‘PhAI’가 적용된다. 여러 의료기관의 처방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살펴 위험 신호를 정리하며, 1인당 약 2시간이 필요했던 검토 시간을 수 분으로 줄인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진행한 공동 검증에서 정확도 93.0%를 기록해 전문가 5명의 평균인 83.4%를 웃돌았다. 제한된 약사 인력으로 더 많은 돌봄 대상자를 관리하도록 돕는 구조다.
지난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는 복약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지도 서비스를 연결할 기반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약사의 복약지도가 통합돌봄에 공식 편입되는 2028년보다 2년 먼저 관련 체계를 도입했다. 의료기관이 도심에 집중된 제주에서는 중산간 지역 노인이 병원을 찾을 때 여러 진료과를 한꺼번에 방문해 복수 처방이 짧은 기간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처방연쇄와 부적절한 다약제, 의료서비스 분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약문약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가상융합산업허브의 시설·프로그램과 입주기업 교류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PhAI는 1년여 만에 전국 약국 400곳으로 확산됐고 서울·경기·인천 약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현장에 적용됐다. 지난 7월 조달청 벤처나라 상품으로 지정됐으며, 늘픔가치와 협력해 9월부터 찾아가는 복약상담에도 투입된다. 회사는 제주 실증을 통해 대상자 선별부터 상담과 보고서 회신까지 표준화하고, 다른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절차로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