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 공급 여력 8%로 축소…예비 관정 가동
핵심 요약
제주 상수도 공급량이 시설용량의 92%에 이르러 예비 지하수 관정 70공이 가동됐다. 단수·저수압 민원 112건이 접수됐으며 노후관과 고지대 등 취약지역에 불편이 집중됐다. 제주도는 비상급수체제를 유지하고 시설 보강과 빗물 이용, 지하수 예측·저류 대책을 추진한다.
폭염과 가뭄으로 제주지역 하루 상수도 공급량이 47만5154㎥까지 늘면서 전체 시설용량 51만5498㎥의 92%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보다 약 9%, 하루 4만~5만t 증가한 규모다. 제주도는 공급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 지하수 관정 90공 가운데 70공을 가동했으며, 이들 관정은 하루 최대 8만276㎥를 공급할 수 있다.
시설용량은 정수장 17곳과 상수도용 지하수 관정 299공 등을 모두 가동했을 때의 최대 처리 능력이다. 중산간 지역 주요 수원인 어승생정수장 저수율은 지난 4일 기준 70%로 광역적인 물 부족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와 저수압이 나타났다. 7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접수된 민원 112건 중 75건은 처리됐고 37건은 조치가 진행 중이다. 불편은 누수가 발생한 노후관 지역과 고지대, 관로 말단부에 집중됐다.
제주 용수의 지하수 의존율은 96%로, 강수량과 지하수 함양량 변화가 공급 안정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도는 올해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5600여공의 허가·사용 용도, 계량기와 자료 전송 상태, 오염방지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668공을 조사해 상부 보호시설 214공을 정비하고 미사용 관정 23공을 원상 복구했다. 빗물이용시설은 297억원을 들여 1821곳, 총 24만2000t 규모로 조성했다.
도는 9월 30일까지 4개 반 54명으로 비상급수대책반을 운영하며 시설 상태와 민원을 관리한다. 15일까지 읍면동별 취약지역과 노후관을 조사하고 하반기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시설 보강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위미리에는 2028년까지 7500t 규모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며, 3개월 뒤 지하수위를 권역별로 예측하는 인공지능 체계는 2027년 이후 본격 운영한다. 후보지 2곳의 지하수 저류댐 적합성 조사는 11월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