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근 파종 지연…8월 수분 관리가 작황 좌우
핵심 요약
제주 당근 파종률이 7월 말 20%로 지난해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1850㏊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8월 강우와 고온 지속 여부, 발아기 수분 관리가 작황과 최종 면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2026~2027년산 제주 당근 파종률은 7월 31일 기준 약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낮았다. 올해 파종은 7월 20일께 시작돼 평년보다 약 5일 늦어졌으며, 남은 작업은 8월 상순에 집중돼 오는 20일께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파종 이후 발아와 어린 당근의 초기 생육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올해 농사의 첫 관문으로 떠올랐다.
주산지 안에서도 작업 속도는 차이를 보였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와 월정리 등 일부 선도 지역의 파종률은 60%에 이르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파종이 지연됐다. 지난해 1850㏊였던 재배면적은 올해도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감소 전망과 달리 현장에서는 양파와 쪽파를 재배했던 일부 농가가 당근으로 작목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파종 일정과 실제 재배면적을 좌우할 변수는 8월 날씨다. 제주지역의 7월 평균기온은 27.0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51% 수준에 머물러 고온과 가뭄이 겹쳤다. 당근은 파종 직후 종자가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는 단계의 관리가 중요해, 토양 수분이 부족하거나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파종 일정과 발아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농가에는 관수와 토양 수분 관리가 요구된다.
8월 강우량과 고온 지속 여부에 따라 일부 농가가 파종을 늦추거나 재배계획을 조정할 수 있어 최종 재배면적은 파종 종료 뒤 구체화될 전망이다. 당근에 이어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양파 등 주요 월동채소의 재배면적과 파종·정식 동향, 생육 상황도 매달 조사된다. 같은 시기에 생산량이 집중되는 제주 월동채소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정보는 생산량 변동을 조기에 파악하고 농업인과 유통인, 관계기관의 가격·수급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