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인보호구역, 형광녹색으로 식별성 높인다
핵심 요약
제주가 노인보호구역을 형광녹색으로 표시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첫 시범지는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일원의 360m 구간이며 다음 달 설계와 시공이 시작된다. 시범 구간을 추가해 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한 뒤 제도 개선과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제주에서 노인보호구역을 형광녹색으로 표시해 운전자가 한눈에 알아보도록 하는 사업이 전국 최초로 추진된다. 제주자치경찰단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6년 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의 첫 시범지로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일원을 선정했다. 어르신 보행 사고가 잦은 중정로61번길 360m 구간이 대상이다.
사업 구간의 전주와 가로등, 신호등, 도로이정표지 등 기존 시설물에는 어린이보호구역의 노란색과 구별되는 형광녹색 돌출형 시트지가 부착된다. 별도 인도가 없는 구간에는 보행자 우선도로 포장이 적용된다. 이달 제주도 공공디자인 심의를 마친 뒤 다음 달부터 설계와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은 노란색으로 식별할 수 있지만, 노인보호구역에는 별도의 상징 색상이 없어 표지판과 시작·종점 노면 표시로만 구분된다. 제주에서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 보행자가 차지한 비율이 2023년 22.2%, 2024년 41.7%, 지난해 37.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각각 21.6%, 24.2%, 24.3%였다.
여름철에는 고령층의 야외활동이 이른 새벽과 저녁·야간에 몰리고, 해당 시간대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 사고 위험이 커진다. 경찰은 사업과 함께 경로당을 찾아 형광 가방과 반사 띠가 달린 안전 지팡이를 전달하고, 밝은 옷과 반사 용품 착용 수칙을 안내했다. 시범 구간은 앞으로 4∼5곳 더 확대되며, 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한 뒤 제도 개선과 전국 확대가 추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