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 보행자 사망 매년 늘어…보호구역 개선 착수
핵심 요약
최근 5년간 제주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108명 중 노인이 67명을 차지했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2021년 7명에서 2025년 21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경찰은 안전용품을 배부하고 노인보호구역 140곳의 형광녹색 정비를 추진한다.
제주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08명 가운데 67명이 노인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고령층은 여름철 폭염을 피해 기온이 비교적 낮은 이른 새벽과 저녁·야간에 주로 이동하지만, 이 시간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2021년 7명에서 2022년 9명, 2023년 10명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20명, 2025년에는 21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한 해도 감소하지 않은 채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제주의 고령 보행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구 고령화와 맞물린 보행 안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경찰청은 11일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시의 한 경로당에서 교통안전 활동을 진행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현장의 교통안전 실태와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보행자가 운전자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시인성이 높은 형광 가방과 반사띠를 부착한 안전 지팡이를 노인들에게 배부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별도 상징 색상 없이 표지판과 노면 표시로만 구분되던 노인보호구역을 형광녹색으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한다. 도내 노인보호구역 140곳이 대상이며,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일대를 첫 시범 구간으로 정했다. 이후 4~5곳에서 추가로 효과를 검증하고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9월 시공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