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창시자 고 서명숙 이사장,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핵심 요약
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받았다. 그는 스페인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2007년 제주올레를 창시했다. 제주올레는 누적 1340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트레일로 성장했다.

고(故)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받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방문해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정부는 서 이사장이 끊어진 길을 잇고 사라진 길을 되살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서 이사장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받은 감동을 고향 제주에 적용해 2007년 제주올레를 처음 열었다. 자동차와 속도의 시대에 '천천히 걷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제안한 그는 바다와 오름, 마을 골목을 연결한 길을 통해 관광지가 아닌 삶의 풍경을 만나는 여행을 선보였다. 27개 코스, 총 437㎞의 올레길은 치유의 길로 자리 잡았다.
제주올레는 올해 6월까지 누적 탐방객 134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걷기 여행길로 성장했다. 자연과 여행자, 지역 주민이 공존하는 생태·문화 공간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운영 모델을 일본과 몽골 등 해외로 확산시켜 국제적인 걷기 여행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도 인정받았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고인의 철학이 세계 트레일 문화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훈장 전수식에는 장남을 비롯한 유가족과 위성곤 제주도지사, 안은주 대표, 제주올레 이사진이 참석해 고인의 삶을 추모했다. 위성곤 지사는 최 장관과의 오찬에서 2027년 개장 20주년을 맞는 제주올레길에 생태예술 작품과 지역 이야기를 더해 체류형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제주올레 글로벌 생태 예술 트레일' 구축 방안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