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맞붙은 민주당 3인, 화합·책임론 공방
핵심 요약
민주당 당 대표 후보 3명이 제주에서 화합과 책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는 경선 갈등 해소를, 정청래 후보는 신천지 의혹 사과와 윤리 감찰을 내세웠다. 송영길 후보는 당정 엇박자를 비판하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통한 사법개혁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8일 제주에서 2주 차 순회 경선에 돌입했다. 세 후보는 제주 4·3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당내 화합과 책임 문제를 놓고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정 후보를 압박했고, 정 후보는 언더독 구도와 김 후보의 배신자론을 내세워 맞섰다.
김 후보는 헤리티크 제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표가 되면 모든 경선 갈등을 없애는 작업에 착수하고 보수·진보·중도의 유능한 세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엑스에서는 정 후보의 대표 재임 시절 발생한 당원 커뮤니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거론했다. 사고 발생 후 1년이 지났고 피해 규모가 1만 명을 넘는데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관리 무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화합론에 앞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의혹 문제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당 대표가 되면 김 후보를 윤리 감찰해 신천지와 민주당이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송 후보는 전임 대표였던 정 후보를 겨냥해 당정 간 엇박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외롭게 두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 4명을 추천받고도 반년째 제청하지 않고 있다며 탄핵을 통한 사법개혁 완수를 주장했다. 세 후보는 제주 4·3의 의미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제주 폄하의 역사를 끝내는 일을 사명으로 제시했고, 정 후보는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연설을 시작했다. 송 후보는 국가폭력 이후 차별과 멸시를 겪은 제주와 광주의 역사가 자신의 삶에도 깊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