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만감류 3종, 노지 재배 가능성 살핀다
핵심 요약
서귀포 지역 4개 농가에서 국내 육성 만감류 3종의 노지 적응성을 검증한다. 망시설과 관수시설 등을 갖추고 생육·생산성·수확기·과실 품질을 종합 평가한다. 적합 품종은 재배기술을 정립해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 서귀포 지역 4개 농가에서 국내 육성 만감류의 노지 적응성을 검증하는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2억2300만원을 투입해 우리향·맛나봉·윈터프린스를 심고, 시설재배 중심이던 만감류가 달라진 기후와 보완 시설을 활용해 하우스 밖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지 살필 계획이다.
우리향과 맛나봉은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윈터프린스는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센터가 각각 육성했다. 우리향의 수확기는 11월 하순, 맛나봉은 12월 중순이며 윈터프린스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 사이 성숙한다. 시범농가에는 망시설과 점적관수시설, 토양피복 자재를 지원해 품종별 생육 상황과 착과 특성, 수확기, 생산성, 과실 품질을 종합적으로 비교한다.
이번 시험은 아무런 보호 설비 없이 재배하는 일반적인 노지 방식과는 구별된다. 평균기온 상승과 겨울철 저온 위험 감소로 만감류의 노지 생산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커졌지만, 만감류는 온주밀감보다 저온과 궤양병에 취약해 방풍 여건과 겨울 기온, 수확 시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증은 이 같은 위험 요인을 전제로 현재 기후와 지원 시설 아래에서 각 품종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주 만감류 재배면적은 2000년 665㏊에서 2024년 4279㏊로 늘었고, 같은 기간 생산량도 1만617t에서 11만3809t으로 증가했다. 노지감귤 중심의 품종 구조에서 만감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센터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적합 품종을 선발하고 재배기술을 정립해 농가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품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외국 품종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소비 수요에 대응할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