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서 멀어진 청년, 10년 새 21만명 감소
핵심 요약
제조업 청년 취업자가 10년 새 20만9000명 감소한 반면 고령 취업자는 46만명 증가했다. 청년 고용은 제조·도소매업에서 줄고 공공부문과 운수·창고업에서 늘어나는 이동 양상을 보였다. 정부는 노동시장 진입과 경력 형성을 지원할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졸업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4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5월 61만1000명보다 20만9000명 줄어 전체 산업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8.9%에서 14.6%로 낮아졌다. 반면 55~79세 제조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46만명 늘어난 121만9000명에 달해 생산 현장의 고령화가 뚜렷해졌다.
청년 취업자는 도소매업에서도 10년 동안 16만9000명 감소했다. 이와 달리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5만3000명, 운수·창고업에서는 3만6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전통적인 서비스업의 청년 고용 흡수력이 약해지는 사이 일자리가 공공부문과 배달·물류 분야로 이동한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제조업은 과거 청년층의 주요 취업처였지만 최근에는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됐다.
인구 감소 효과를 제외한 청년 상용직 신규 진입은 2023년 1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8.8% 감소했지만, 30세 이상은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 임시직 신규 진입은 3.6% 늘었고 일용직은 16.1% 줄었다. 신규 채용 위축으로 청년 상용직 재직자 수도 올해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확대,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따른 미스매치, AI를 활용한 단순 업무 대체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기업 실적과 고용 여건이 나아져도 신입 채용 확대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는 청년의 경력 형성을 늦추고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제약과 AI 확산에 따른 수요 재편이 겹치면서 채용 연계형 훈련, 직무 전환형 인턴, 재교육과 인력 재배치의 중요성도 커졌다. 정부는 구직·채용·입직·성장 전 단계를 지원하고 실제 일자리와 연결하는 플랫폼 등을 담은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