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AI 도입 확산…전문인력 부족은 숙제
핵심 요약
국내 제약바이오 관계자 55명 중 26명이 AI를 신약개발에 활용 중이고 23명이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AI 전문인력이 없다는 응답은 67.3%에 달했고, 정부 지원으로 AI 인력 양성이 가장 많이 요구됐다. AI신약연구원은 LAIDD 플랫폼을 통해 2275명의 교육 이수자를 배출하며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44곳의 관계자 5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현재 AI를 신약개발에 활용 중이며, 상당수가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이 31일 공개한 이번 표본조사는 AI 신약개발에 대한 인식과 교육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AI를 활용 중이라고 답한 26명은 주로 후보물질 식별과 최적화(각 15명)에 AI를 적용하고 있었으며, 화합물 식별(11명), 작용기전(9명), 표적 식별 및 검증(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개발 희망 분야로는 합성의약품이 27명(49.1%)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의약품·항체(12명), 표적단백질분해(6명), 항체-약물접합체(5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약개발 부서 내 AI 전문인력이 없다는 응답은 37명(67.3%)에 달했고, 인력 부족 이유로는 자금·리소스 부족(26명)과 내부인력의 AI 기술 이해 부족(19명)이 꼽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유관기관에 바라는 지원으로는 AI 전문인력 양성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25명), 투자·자금 지원(23명), 실증·검증 기회 제공(22명) 등이 이어졌다. AI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0%(50명)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AI 알고리즘·모델링 프로그래밍(17명)과 데이터 분석·시각화(16명)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한편 자율 실험실(SDL)에 대해서는 38%가 용어만 들어봤고 36%는 전혀 모른다고 답해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AI신약연구원은 2021년부터 AI 신약개발 전문 교육 플랫폼 LAIDD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총 166개 교육과정을 통해 2275명의 이수자를 배출했고, 누적 가입자는 1만3823명에 이른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 기업의 AI 도입 의지는 높지만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산업계와 정부가 인력 양성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 실증 환경 조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AI 신약개발 경쟁력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