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기술 현대화로 증시 신뢰 높인다
핵심 요약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투자자 보호 제도와 시장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지정시장조성자 제도는 기술과 사람의 판단을 결합한 안정화 사례로 소개됐다. 한미 정보 공유와 규제 공조, 거래시간 확대를 포함한 인프라 현대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 제도를 강화하고 거래 인프라를 현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남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장 안정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적인 제도 기반을 갖추면 국내 자본시장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은 시장의 신뢰가 제도적 틀과 투자자 보호 장치의 품질에 좌우된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과 거래량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으며, 이를 뒷받침한 장치로 지정시장조성자 제도를 제시했다. 상장증권마다 지정시장조성자를 연결하고 기술 인프라에 사람의 판단을 결합한 결과, 상장 기업의 주가 변동성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한국 가계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집중돼 금융자산 비중이 주요 선진국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짚었다. 동시에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6위까지 성장한 만큼 시장 규모에 걸맞은 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틴 사장도 대규모 거래량과 급격한 변동을 처리하는 데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거래소 운영의 핵심은 투자자와 발행인을 보호하고 양측의 신뢰를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유통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양국 간 정보 공유와 규제 공조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 주식예탁증서 과정에서 구축된 정보 공유 체계를 활용해 시장에서 포착한 움직임과 허용 상품의 유형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기술 측면에서는 한국이 지난달 6일 원·달러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한 사례가 언급됐다. 이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올해 12월부터 추진하는 주 5일, 하루 23시간 거래와 함께 자본조달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흐름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