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후원금 4.4억 인증에 정민철 "원외 청년은 후원회조차 어려워"
핵심 요약
정청래 전 대표가 후원금 4.4억원을 인증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민철 예비후보는 원외 청년 후보의 후원금 수령 어려움과 기탁금 인상 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 기탁금 인상과 선거공영제 원칙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정청래 전 대표가 연휴 동안 후원계좌에 4억4000만원이 모였다고 밝히자, 청년 최고위원 예비후보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원외 청년 후보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는 18일 SNS에 "연휴라 후원계좌를 못 닫는데 3억8000만원이 들어와 그만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오늘 또 6000만원이 더 들어와 4억4000만원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당대표 후보 후원계좌를 곧 열 테니 그때까지 참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민철 예비후보는 "기성 정치인은 몇억을 후원받았다고 과시하는데 원외 청년 후보는 선거 후원회조차 열기 어렵다"며 "참 부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원외 청년 후보는 사실상 후원금을 받을 수도 없게 만든 한국 정치의 장벽"이라며 "그런데도 기탁금을 4배로 올려버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공고를 통해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출마자에게 예비경선 기탁금 2000만원을 공지했다. 이는 지난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1500만원, 최고위원 500만원에서 대폭 상향된 금액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추가 기탁금을 내야 하며, 총 기탁금은 당대표 후보 1억원, 최고위원 후보 5000만원에 달한다.
정민철 후보는 "아무리 빨리 후원회를 만들어도 본경선쯤 돼야 준비가 가능할 듯하지만 예비경선 통과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비경선만이라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당대표 후보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전날 X(옛 트위터)에서 "이재명 당대표 시절 공영제 취지로 인하했던 기탁금을 전보다 더 올렸다"며 "적어도 젊은 후보자들에게는 훨씬 더 감면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 한해 기탁금을 50% 감면해 주고 있지만, 기탁금 인상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건태 의원도 SNS에서 "국회의원은 후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정치신인은 기탁금도 본인이 마련해야 한다"며 "후보등록 전에 후원회를 만들 수 없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이재명 대표 시절 전당대회 기탁금은 당대표 4000만원, 최고위원 1500만원이었다"며 "후보 난립 걱정에 기탁금을 올린 것이라면 추천요건을 강화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당 최고위원회는 이번 기탁금 문제를 즉시 재검토하고 선거공영제 원칙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를 5명에서 3명, 최고위원 후보를 14명에서 8명으로 추려 본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