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노사모 출신’ 강조에 전 회원들 반발
핵심 요약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노사모 출신 발언을 두고 전 회원들이 공개 반발했다. 전 노사모 회원 300명은 정 후보의 2007년 정동영 후보 지원 이력을 문제 삼아 규탄 성명에 참여했다. 2019년 공식 해체된 노사모의 명칭과 대표성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오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순회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청래 당 대표 후보의 ‘노사모 출신’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정 후보는 경선 현장과 후보 TV 토론에서 의리를 강조하며 자신이 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혀왔지만, 전 노사모 회원들은 이런 주장이 단체의 역사와 정통성을 왜곡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마지막 대표인 달바라기 씨는 6일 노사모 명의 도용과 상징물 무단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현재까지 전 회원 3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정동영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며 노사모와 대립했던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이른바 ‘정통 세력’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노사모 전체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2002년 대선 직후 노사모와 다른 길을 택해 ‘국힘’과 ‘정통’ 등으로 분화한 세력의 정치 활동에는 노사모 전체를 대표할 정통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2007년 정동영 후보 지지 단체의 출범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전 회원들은 이 같은 이력과 최근의 노사모 출신 강조가 충돌한다며 단체 이름과 상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하겠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지난 7월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자신을 노사모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노사모는 2019년 모든 조직을 공식 해체했으며, 이번 성명은 해체된 조직의 명칭과 대표성을 둘러싼 전 회원들의 집단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