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순환매 타고 코스닥 854선 회복
핵심 요약
코스닥이 7거래일 동안 32.5% 올라 854.47을 회복했다. 정책 기대와 바이오·소부장·이차전지 순환매, 레버리지 규제가 반등을 이끌었다. 연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로 정책 효과와 주도 업종의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코스닥이 정책 기대와 주요 업종의 매수세를 발판으로 저점에서 빠르게 반등했다. 10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7% 오른 854.47로 마감했다. 오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이달 6거래일 동안 매수 사이드카는 세 차례 작동했다. 지난달 30일 연중 최저인 644.78까지 밀렸던 지수는 이후 7거래일 가운데 6일 상승해 32.5%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2.6%였다.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됐던 자금은 바이오와 소재·부품·장비, 이차전지 등 코스닥 주요 종목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10일에는 14.1% 급등했다. 시총 2위 에코프로와 3위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8.7%, 7.3%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주춤하고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 주도주를 찾는 순환매가 강해진 모습이다.
제도 변화도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였고,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을 대상으로 한 상장폐지 제도를 도입했다. 상장사를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누는 승강제는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 기대도 더해졌다. 시장에서는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는 9월 이후 상승 동력이 커져 지수가 1000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수급 환경도 달라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전액 현금 3000만원으로 높아진 뒤 거래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코스닥은 1월 2일 954.57로 출발해 4월 처음 1220선을 넘어선 뒤 현재 850선에 머물러 연간 수익률이 아직 마이너스다. 급등 뒤 단기 조정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정책이 시장 체질을 바꾸고 바이오·로봇 등 주도 업종의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할지가 추세 전환의 관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