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일본 드라마 ‘범죄자’로 연기 변신
핵심 요약
정일우가 일본 드라마 ‘범죄자’에서 살인마 타키가와를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작품은 일본 프라임 비디오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 이미지를 넘어 해외 합작 활동의 폭을 넓혔다.

배우 정일우(39)가 일본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범죄자’(영제 ‘Criminal’·7부작)에서 살인마 타키가와를 연기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 작품은 일본 프라임 비디오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정일우는 무게감 있는 절제된 연기로 악역의 내면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범죄자’는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오타 아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부조리와 양심의 문제를 파고든다. 일본 도심에서 한낮에 벌어진 묻지마 살인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타카하시 잇세이가 연기한 경찰과 사이토 타쿠미의 기자, 미즈카미 코시가 맡은 생존자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들의 수사는 결국 한 대기업의 비리로 이어진다.
정일우가 맡은 타키가와는 사람들의 양심을 목격하면서 점차 붕괴하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은 3년 전 정일우를 직접 만난 뒤 기존 이미지 너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배역을 제안했다. 정일우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촬영 중 ‘비워내라’는 주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연기를 증명하려 하기보다 타키가와라는 인물 자체로 접근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20년 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담임 교사를 짝사랑하는 반항기 고등학생 윤호로 유명세를 얻었고,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 출연한 뒤에도 윤호의 이미지와 함께 기억돼 왔다. 이번 작품에는 ‘파친코’에서 성인 모자수를 연기한 재일동포 3세 배우 소지 아라이도 출연해 정일우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장면을 완성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과 태국 작품에도 참여했던 정일우는 국가를 넘나드는 합작이 배우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