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급락, SK이노베이션 7% 빠져…유가 하락과 차익실현 겹쳐
핵심 요약
31일 장 초반 정유3사가 일제히 하락하며 SK이노베이션은 7%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SK이노베이션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사우디 주도의 다국적 방위연합체 창설 논의가 유가를 끌어내렸고, 방어주로 몰렸던 매수세가 빠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31일 장 초반 코스피 급등 속에서 정유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6.95% 하락한 10만85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저가 10만4000원까지 밀렸다. 에쓰오일은 3.23% 내린 12만5900원, GS는 1.85% 하락한 8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유가 상승 수혜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오히려 차익실현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SK이노베이션은 8100원 하락한 10만8500원에 거래됐다. 에쓰오일은 4200원 내린 12만5900원, GS는 1600원 내린 8만9000원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전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이 배럴당 86.88달러로 1.4%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 WTI 9월물도 83.59달러로 1.0%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수송로 안전을 위한 다국적 방위연합체 창설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리야드에서 43개국과 유럽연합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수단 등 아랍·아프리카 14개국이 연합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걸프협력회의 회원국 중 오만과 아랍에미리트는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연결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9%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조6000억원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하락은 호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코스피가 반도체주 조정으로 급락하는 동안 정유주는 방어주로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몰렸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추이와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정유주 흐름이 재차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