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중국, 미국 대두 구매 확대
핵심 요약
중국 국영업체들이 9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를 최대 100만t 매입했다. 대부분의 물량은 시노그레인이 계약했으며 10월 선적될 예정이다. 추가 구매 규모는 관세 철폐 여부와 미국산 대두의 가격 경쟁력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국영 무역업체들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지난달 31일 체결된 계약은 벌크 화물선 14∼16척에 해당하는 총 100만t 규모로 추산된다. 거래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 국영기업 시노그레인이 매입했으며, 미중 무역 합의에 포함된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가 본격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각 화물선에는 약 6만5천t의 대두가 실리고 대부분 오는 10월 선적될 예정이다. 미국 농무부가 수출업체 신고를 토대로 3일까지 공식 확인한 중국의 구매량은 약 50만t이다. 대형 곡물 계약은 여러 차례 나눠 신고되거나 일부가 미상 목적지 물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업계 추산과 공식 집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두 수치 모두 평소보다 큰 거래 규모를 보여준다.
최근 국제 대두 가격이 하락한 점도 중국의 대량 매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미국 중서부의 강우 전망으로 작황 우려가 줄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 11월물 가격은 지난달 24일 부셸당 약 12.53달러에서 31일 11.875달러로 5.2% 떨어졌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미국산 대두 931만t을 수입해 전년 동기보다 42.4% 줄인 반면, 브라질산은 9.1% 늘어난 4천375만t을 들여왔다. 6월 브라질산 수입량은 월간 최대인 1천355만t이었다.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면 지난 5월 베이징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의 대면이 된다. 양국은 당시 무역 갈등 완화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에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이 2028년 말까지 해마다 미국산 대두 2천500만t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연간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구매 확대의 관건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관세를 철폐할지와 관세 인하 뒤 미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