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김세현, 두 걸작으로 그리는 순수한 사랑
핵심 요약
정명훈과 김세현이 KBS교향악단 제829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발췌곡으로 사랑과 비극의 흐름을 그린다. 동일한 프로그램은 29일 제10회 여수음악제 개막 공연에서도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이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제829회 정기연주회 ‘순수한 사랑’을 연다. 지휘자 정명훈과 지난해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함께 연주한다. 두 음악가는 54년의 세월 차이를 넘어 작품의 서정적인 선율을 주고받는다.
공연 1부를 채우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작곡가가 교향곡 제1번의 초연 실패로 겪은 슬픔을 이겨내고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풍부한 서정성을 품은 선율이 두드러지며,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널리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김세현은 이 곡을 중심으로 세대를 잇는 호흡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가운데 선별한 곡들이 연주된다. 셰익스피어의 사랑 이야기를 음악으로 옮긴 이 작품은 20세기 발레 음악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에서 희생을 거쳐 비극에 이르는 흐름을 따라가며 인간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펼쳐 보인다.
이번 무대는 서로 다른 시대와 음악적 배경에서 나온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순수한 사랑’이라는 공통 주제로 묶는다. 서정적인 피아노 협주곡과 극적인 발레 음악을 한 공연에 배치해 사랑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같은 프로그램은 29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제10회 여수음악제’ 개막 공연에서도 다시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