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스님, 4년 단임·교구 자치로 조계종 쇄신 제안
핵심 요약
정념 스님이 제38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와 4년 단임을 선언했다. 24개 교구본사의 자치 강화와 중앙 예산 30%의 포교기금 배정을 제안했다. 외부 회계감사와 AI 포교, 승가 복지 확대 등을 10대 공약에 담았다.
오대산 월정사 주지에서 물러난 퇴우 정념 스님이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념 스님은 임기 4년 뒤 연임하지 않는 단임 서약을 제시하고, 수행을 토대로 신뢰를 세우며 대중과 함께 의사를 결정하는 종단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핵심 과제는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24개 교구본사로 분산하는 교구 분권이다. 교구본사의 자치 행정을 법제화하고 말사 주지 임명권을 교구에 넘기는 한편, 중앙 예산의 30%를 포교기금으로 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총무원장 단임제를 명문화하고 종단 재정에 외부 독립기관의 회계감사를 의무화해 권한과 재정 운영 구조를 함께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념 스님은 이번 출마를 종도들의 요청과 시대적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규정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출가자가 10명 가운데 8명꼴로 감소하고 청소년 불자 감소와 종단 신뢰 하락이 이어졌다는 진단도 제시했다. 의사결정의 폐쇄성과 불투명한 재정 운영을 바꾸는 데 임기 전부를 쓰겠다는 입장이며, 수행 중심의 신뢰 회복과 공의에 기반한 의사결정, 승가 복지 강화, AI 시대의 불교 치유를 운영 방향으로 세웠다.
10대 핵심 공약에는 AI 기반 대중공사 플랫폼 구축과 승려 의료·노후복지 확대, 불교 AI 윤리 선언, 출가자 확대가 포함됐다. 다국어 명상 앱 보급과 사찰음식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도 약속했다. 정념 스님은 교구와 사부대중에 권한을 돌리고 재정을 공개해 독립적인 감사를 받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종단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