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도전
핵심 요약
정념스님이 제38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와 단임을 선언했다. 종단 분권과 복지, 신뢰 회복, AI 시대의 치유 등 다섯 종책을 제시했다. 선거는 다음 달 3일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월정사 주지를 지낸 정념스님이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념스님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연임을 시도하지 않고 한 차례 임기에만 전념하겠다는 단임 서약도 내놨다.
정념스님은 출가자와 청년·청소년 불자의 감소, 지역 사찰의 존립 위기를 종단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폐쇄적인 의사결정과 불투명한 재정을 둘러싼 우려가 종단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진단한 뒤 수행을 통한 신뢰 회복, 공의에 기반한 의사결정, 교구로 권한과 재정을 이양하는 분권을 핵심 종책으로 제시했다. 출가부터 입적까지 책임지는 복지와 인공지능 시대 치유의 중심이 되는 불교도 약속했다.
정념스님은 1980년 희찬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상원사 주지를 거쳤다. 2004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22년 동안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강원 평창 월정사의 주지를 맡았다. 재임 중 단기출가학교를 열어 3천 명 이상을 배출했으며, 일본으로 반출됐던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국내로 돌려오는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월정사 주지직에서는 물러났다.
조계종 행정을 책임질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는 다음 달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선거인단 321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 등록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다. 정념스님이 이날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도 주지직 사직서를 제출해 사실상 선거 참여 뜻을 드러냈다.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연임 도전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