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지분 9.67%로 확대
핵심 요약
정몽준 이사장이 정기선 회장에게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증여한다. 정 회장의 지분율은 9.67%로 높아져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가 된다. 8월 4일 종가 기준 증여 규모는 5천838억원, 예상 증여세는 약 3천500억원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증여받는다. HD현대는 8월 4일 정 이사장이 9월 3일 지분 3.54%를 정 회장에게 넘길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증여 대상 주식은 4일 종가 20만8천500원을 적용하면 5천838억원 규모다.
증여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높아진다. 지분 7.12%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넘어 최대주주에 이은 2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부친이 장남에게 주식을 직접 증여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2018년 정 이사장에게 증여받은 3천억원을 토대로 현대로보틱스 지분 5%를 확보한 뒤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HD현대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 이사장의 장남인 정 회장은 범현대가 3세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사촌 관계다.
정 회장은 2025년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HD현대에서 1988년 이후 37년 만에 오너 회장 경영이 다시 시작됐다. 이번 주식 이전으로 정 회장의 지분 기반도 한층 커지게 됐다. 증여세 과세 기준은 거래일인 9월 3일 전후 각 2개월, 총 4개월간 평균 주가로 정해지며, 8월 4일 종가를 적용한 예상 세액은 약 3천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