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꺼도 성장 지속…MMORPG 편의성 경쟁
핵심 요약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의 하반기 MMORPG 신작이 비접속 성장을 지원하는 AI 모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두 게임은 사냥 지속과 일정 관리, 원격 확인 등으로 반복 플레이의 시간 부담을 낮춘다. 실제 편의성 입증과 게임 경제 관리, 매크로·작업장 구분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과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이 비접속 상태에서도 성장을 지원하는 ‘AI 모드’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두 신작은 기존 MMORPG의 ‘자동 전투’라는 명칭을 걷어내고, 게임을 종료한 뒤에도 설정한 일정에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고 재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 방향과 콘텐츠 구성에는 차이가 있지만 경쟁 요소는 유지하면서 이용자의 플레이 부담을 낮추려는 방향은 같다.
이클립스는 비접속 중 핵심 재화를 생산하는 ‘성소’와 AI 모드를 연결했다. 이용자가 생활 패턴에 맞춰 사냥 및 성장 방식을 설정하면 접속하지 않은 동안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진다. 제우스는 종료 후 사냥 유지와 서버 점검 뒤 자동 재개, 모바일 알림을 통한 상태 확인을 지원한다. 시간과 좌표를 기준으로 사냥터 일정을 짤 수 있으며, AI 모드의 인게임 원격 관리와 비접속 길드원을 레이드에 투입하는 ‘징집’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자동 전투는 게임에 접속한 상태에서 캐릭터가 사냥터를 반복해서 도는 방식에 머물렀다. 작업장과 과금 유도, 획일적인 성장 구조가 결합되면서 이용자 사이에서는 부정적 인식과 반복 작업에 대한 피로가 누적됐다. 반면 방치형 RPG를 통해 접속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방식이 익숙해졌고, 두 신작은 이를 MMORPG에 적용하면서 기능을 감추기보다 새로운 이름을 붙여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두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반복 작업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여 이용자가 경쟁과 협동, 전략적 선택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비접속 사냥으로 재화 수급이 자동화되면 게임 내 경제를 관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자동 사냥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정상적인 편의 기능과 매크로·작업장의 경계도 흐려질 가능성이 남는다. AI 모드가 명칭만 바꾼 자동 전투를 넘어 실제 편의성과 차별성을 보여줄지가 출시 후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